[2026-03-23] 새로운 도전
문뜩 찾아온 계기
최근 읽기 시작한 책이 있다.

책 이름은 거절당하기 연습으로, 지아 장이 저술했다.
100일간 거절 당하면, 더 이상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다.
책에서 저자는 유명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아니오'
투자자를 찾아갔을 때 저자가 들은 이야기다. 주어진 자원이 많지 않았던 저자는 좌절에 빠진다.
많은 고민. 그리고 생각.
야망은 있지만 거절당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한 남자가 보였다.
다시 일어나기로 결심했을 때,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었다.
거절당했을때 의연하게 대처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느낀 저자는 100일 간의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처음에는 경비원에게 100달러를 빌려달라는 것부터 점점 진행하는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책이다.
나를 돌아보며
책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나를 한번 곱씹어보았다.
창업, 그리고 저자만의 환경과 상황을 내려놓고. '거절'이라는 측면에서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그리고, 최근 FOMO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느끼는 중이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어떠한가?를 고민해보았다.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2024년, 2025년은 성장의 해였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나는 어떠한가?
최악이었다. 성장의 동력은 잃은지 오래였다. 어느새 AI에게 파묻혀서 '전문가'로서의 나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또한, 무언가 삶도 망가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겉핥기만 하고 있는 느낌.
'꾸준함'이라는 말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진정한 자유는 자신이 정한 규칙을 수행하는 데에서 나온다.
언젠가 읽었던 철학책에 나온 말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나만의 규칙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잘하는 것
기존의 내 성장 동력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간단했다.
'피드백'
나의 핵심 원동력이었다. 피드백 수용력이 빠르다. 어떤 일을 금방 개선하는 데 장점이 있다. 등등 나에게 왔던 피드백들이다.
실제로 나는 2025년 12월, 이에 대해서 teoconf 2025 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매일마다 무언가를 적고 피드백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일이 바빠서 야근이 잦거나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처음에 불타지만 오래 끌고가지 못한다.'
'재도님은 말이 앞선다.'
최근 받은 피드백을 고려했을때,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는 똑같은 루프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1월 기록만 봐도.. 기록하다 만 흔적들이 보인다.
캘린더 기반의 시각화
내가 한 일을 시각화하니까, 비어있는 날짜들이 보이면서 조금 더 하게 되더라구요.
꾸준하게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말을 듣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무언가를 열심히 꾸준히 했을 때는 학교를 다니거나, 뭔가 캘린더 같은 곳에 표시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나의 기록에 대해서 시각화를 하기로 했다.

위와 같이 캘린더 형식으로 내가 한 일들에 대해서 표시될 수 있게 수정했다.
이렇게 시각화함으로서 내가 언제 기록을 못했는지 등등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며, 관련 기능은 천천히 진행하면서 하나씩 도입하고자 한다.
원칙 세우기
시작하기에 앞서, 원칙을 세우고자 한다.
- 아주 작은 일로 쪼개서, "하기 싫음" 극복하기
- 어제보다 딱 한걸음만 나아가기 (단순 단축키를 익히는 것 포함)
- 시작한 일에 큰 의미부여 하지말고, 제대로 끝내기
이를 기반으로서 진행하고, 회사에서는 내부적으로 따로 하루에 무슨일을 했는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등을 기록해두고자 한다.
템플릿
우선 템플릿 없이 진행해보고자 한다. 해보면서 하나씩 맞춰가야할 듯 하다.
핵심은 피드백, 오늘 내가 잘한 게 무엇이며, 무엇이 부족한 지 알고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보자.
오늘 기록
방청소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대청소를 진행했다.
옷방과 내 방을 정리했는데, 기준은 근 1년동안 안쓴 물건 버리기.
간단하게 버리기부터 시작했고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나왔다. 거실이 난장판이 될 정도로. 옷만 3포대기 나왔으니 말 다했다.
그래도, 덕분에 청소와 관련된 루틴이 생겼다. 평소에는 엄청 더럽게 썼는데 겸사겸사 부지런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삶의 루틴을 추가했는데, 아침에 입을 옷을 옷걸이 채로 꺼내고, 퇴근 후 집에 와서는 아우터는 그대로 걸어두는 것.
옷걸이가 단순히 밖에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먼저 움직여서 정리하게 됨을 발견했고, 바로 루틴화하기로 했다.
복싱
복싱을 다녀왔다. 어째 이런 저런 일이 겹치기도 하고 여러 핑계로 주 1회 가는 것 같다. 횟수를 어떻게든 늘려야겠다.
원투쓰리포, 원투쓰리, 원투훅 까지 배웠다. 거기에 블로킹 훈련까지.
조금씩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아무래도 체력이 올라온 듯 하다.
디지털 디톡스
핸드폰을 의식적으로 멀리하려고 한다.
쇼츠 중독, 벗어나고자 한다.
재밌게도 핸드폰을 보지 않으니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흡연시 명상아닌 명상을 하게 되었다.
차분히 스스로를 관조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괜찮은 듯 하다. 계속 해보자.
말
말에 대한 고민은 항상 따라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나쁜 모습 중에 흥분하는 모습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그래서 뱉고 보니 후회하는 말들이 많다. 말이 많기도 하고, 경거망동하는 것 같기도 하다.
최대한 필요한 말만 뱉으려고 하지 말자. 더 심플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최대한 말하지 않으려고 하자.
그러면, 상대방이 물어보리라. 그때 말하자.
침묵을 즐기는 법이 필요한 것 같다.